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배터리 등 신산업을 수출동력으로 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합적인 수출대책을 이달 말 내놓는다. 특히 의약품 기업 글로벌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해 '유망산업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웅제약 등 단지 입주기업 수출입 상황을 점검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수출현장을 방문, 이달 말 발표할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산업부는 종합 수출대책 발표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주력산업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프리미엄 소비재, 친환경산업, 유망 신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는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코로나19 재확산 등 상황에서 바이오·배터리 등 신산업이 수출 주요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세부 내용으로는 △중소·중견기업 해외마케팅(해외전시회, 물류, 해외규격인증 등) 지원 △주요 업종별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 △규제개선 및 현장애로 해소 등을 포함한다.
이 장관은 대웅제약 오송공장 생산현장을 시찰하면서 우리 의약품 기업 글로벌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의약품 제조공정 혁신 기술개발사업'을 신설하고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지원을 확대한다.
이 장관은 “우리 경제가 내실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수출품목 외에 바이오헬스, 화장품, 이차전지 등 신산업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범부처 수출 대응체계를 구축해 수출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