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5인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다음주 출시한다. 현존 최고 스펙을 구현해 빠르게 커지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독자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게이밍 모니터와 격돌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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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를 이달 2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달 7일부터는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오픈 마켓에서 오프라인 판매한다.

오디세이 아크는 현존 최고 스펙을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1000R(반지름이 1000㎜인 원의 휜 정도) 곡률의 55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했고, 4K 해상도에 165㎐ 주사율과 GTG 기준 1ms(0.001초)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55형 게이밍 모니터 중 165㎐ 고주사율을 구현한 것 역시 이 제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게이밍 환경을 고스란히 제품에 녹여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게임 이용자 절반 이상이 PC와 콘솔을 병행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 두 영역의 게임 경험을 충족할 최상 곡률값(1000R)을 디스플레이에 구현했다. 최근 강조되는 게임 중 스트리밍, 채팅 등 멀티 테스킹 기능은 최대 4개 화면까지 띄울 수 있는 대화면 스크린으로 대응한다.

이용 콘텐츠나 자세에 따라 화면도 높낮이 조절(HAS), 상하 각도 조절(틸트), 가로·세로 전환(피벗) 등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삼성 게이밍 허브'를 내장해 별도 게임 설치 없이 클라우드에 접속해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게임 종류에 따라 화면 크기는 27형부터 55형, 화면 비율은 16:9에서 32:9까지 설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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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오디세이 아크 제품 설명회에서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오디세이 아크는 삼성이 자랑하는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인공지능(AI) 신경망과 14비트로 밝기와 명암비를 제어할 수 있는 '콘트라스트 맵핑' 기술을 탑재했다. 오디세이 아크의 국내 출고가는 340만원이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는 “OLED 게이밍 모니터는 TV에서 쓰는 콤팩터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오디세이 아크는 게이밍 전용으로 대부분 새롭게 개발한 게 특징”이라면서 “OLED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해 강점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의 신제품 출시로 급성장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2019년 772만대에서 올해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금액기준 각각 시장 1위, 4위를 달리고 있다. 두 업체는 TV에 이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미니 LED'와 'OLED' 디스플레이를 내세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6월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한 48형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현존 최고 화질로 일컫는 OLED 패널을 게이밍 모니터까지 확대, 최상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