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3 '첩보·미장센·캐릭터'
미국 유명 래퍼 스눕독이 배우 정우성에게 영화 ‘헌트’를 보고싶다는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9일 정우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눕독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게시물에서 스눕독은 “영화 헌트를 보고싶다”고 전했고, 이에 정우성은 “현재 미국 개봉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언론배급 시사회 당시부터 뜨거운 호평을 얻어, 7일부터는 ‘한산: 용의 출현’을 밀어내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헌트’가 오늘(10일) 개봉한 가운데,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알고 보면 더 재밌는 3가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헌트’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거대한 스케일의 다채로운 액션과 밀도 있는 스토리가 어우러진 첩보 액션 드라마 장르라는 점이다.
사냥감이 아닌 사냥꾼이 되기 위해 박평호가 이끄는 해외팀과 김정도가 이끄는 국내 팀이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정재 감독은 "모든 액션은 리얼하면서도 힘있게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도심을 종횡무진 누비는 카체이싱과 대규모 폭파와 총격전 등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액션 시퀀스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첩보 액션 장르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미장센이다. ‘헌트’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당시부터 첩보 액션 드라마 장르 작품 중에서도 독보적인 미장센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헌트' 전반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색감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달리했다.
박일현 미술감독이 “인물들의 심리에 따라 공간이 디자인되고 구성됐다”고 설명했듯, 박평호는 인물 안에 내재된 현실적 갈등을 표현하는 컬러를 선택했고, 김정도의 공간은 화이트와 블랙의 진한 대비로 강한 신념을 지닌 인물의 특성을 드러냈다. 이정재 감독 역시 “미장센 덕분에 영화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된 생생한 캐릭터다. 이정재 감독이 직접 연기한 박평호를 비롯해 정우성의 김정도, 전혜진의 방주경, 허성태의 장철성, 고윤정의 조유정 등 모든 배우들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인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며 캐릭터를 잡아갔다. 정우성은 평소 두터운 우정을 자랑한 이정재 감독과 현장에서 사적인 교감을 배제하고 치열하게 연기했으며, 전혜진과 허성태 또한 각각 권총을 쥐는 법부터 연습하는가 하면, 15kg 감량하며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밀도 있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액션, 배우들의 치열한 열연”, “이정재·정우성의 심리전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연출이 눈길을 끈다”, “완벽한 연기의 향연 그리고 ‘감독’ 이정재의 탁월함”, “연출·각본·연기, 다 잡았다” 등의 리뷰는 캐릭터 싱크로율 100%의 완벽한 골든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여기에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김남길, 주지훈 등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우정 출연도 예고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