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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전투자청 설립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가 공공형 복합 금융기관 '대전투자청(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지역 유망기업의 자금 접근성 강화와 성장 지원이 목표로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인 대전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의 추동력 확보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전국 최초로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대전투자청'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대전투자청은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신기술금융회사(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다.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해주는 금융회사를 말하며 200억원 이상 자본금과 금융위원회 등록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선제적으로 약 500억원 공적 자금을 내고 이를 매개로 시민, 지역 중견기업,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민간 자금을 추가 조달해 2023년 대전투자청 개청 시까지 약 700억원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전시 출자금은 일반 회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한다.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시민 공모주 모집을 비롯해 전 시민적 참여 붐도 조성한다.

대전투자청은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가 꺼리는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한다.

먼저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 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최소 60% 이상을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대전 주력산업과 기업에 투자한다.

기술력은 좋으나 담보 능력이 약한 기업을 위해 약 400억원 규모로 정부 공적 자금 대출 금리(약 3% 내외) 수준의 저금리 여신도 제공한다.

대전시는 이달 중 세부 설립 계획을 마련한 후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등록 및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며 앞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시 법인 흡수 등을 통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일류 경제도시 대전 구현을 위해 500만평 이상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과 기업금융 중심은행 양대 축을 기반으로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시 주력 산업을 육성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전투자청은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우리 스스로 지역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