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이 필리핀에 진출한다.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 '얍오더'를 운영하는 얍(YAP)이 필리핀 일로코스주 비간시에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
얍과 필리핀 LCS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JV)이 필리핀 일로코스주 비간시와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합작법인은 비간시 전역에 하이브리드 비콘(얍 비콘)을 설치하고, 필리핀 지방 앱 '수퍼앱'에 얍오더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한다.
얍 비콘은 '울트라 사운드+블루투스+와이파이' 위치융합기술로 공간을 구획한다. 동일 시간·동일 공간에 있는 사람을 정교하게 구분한다. 수퍼앱 사용자는 얍 비콘이 설치된 곳에서 얍오더를 통해 모바일로 주문, 결제, 원격 대기할 수 있다.
얍 관계자는 “새로운 앱이 아니라 대다수가 보유한 수퍼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시민의 수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얍 비콘 기반 서비스를 행정 분야에도 접목한다. 신호등, 행정·의료 기관 등에 얍 비콘을 설치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디지털 행정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앞서 얍은 지난달 필리핀 현지 진출을 목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수퍼앱을 개발한 LCS그룹과 협력으로 얍 비콘 기반 서비스의 현지 진입 장벽을 낮췄다. 합작법인은 비간시 사업을 시작으로 25개 필리핀 지방자치주에 얍 비콘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필리핀 주요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아 외식과 교통 등 생활 전반에서 혼잡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얍 비콘 기반 서비스로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상업매장과 지자체 대상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