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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갈무리>

8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서울 동작구의 시간당 강우량은 141.5mm로 서울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5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다. 이에 따라 서울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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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현자’라는 별칭이 붙은 정장 차림의 남성. 사진=트위터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침수 피해와 관련한 다양한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서울 서초의 한 아파트 앞에서는 침수된 차량 위에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는 정장차림의 남성의 모습이 목격됐다.

도로 가운데 고립된 남성이 여러 각도에서 찍힌 사진이 퍼졌으며, 한 커뮤니티에는 이 남성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발 사진도 공유됐다. 스마트폰을 들고 차 위에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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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슈퍼맨’이라는 별칭이 붙은 시민. 그가 맨손으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를 건져낸 덕에 인근에 차올랐던 물이 내려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9일 새벽에는 침수피해 해결에 나선 한 시민의 모습도 퍼졌다.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한 시민이 쓰레기로 막힌 도로 배수로를 맨손으로 치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유됐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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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5층에서 빗물이 누수돼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국투자증권의 여의도 본사 사옥이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침수된 사진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전산 장애로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누수로 인한 것이냐는 네티즌들의 추측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회사측은 침수와의 상관관계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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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사무실 천장 누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이 회사 본사 사옥의 5층과 4층 일부는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6층 외부 정원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5층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께부터 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하 3층의 전산 기계실에서 합선이 발생해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압이 끊어지는 상황을 대비한 무정전 전원 장치(UPS)를 가동했지만, 접속 불량은 밤새 이어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합선이 발생한 지하 3층에는 누수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합선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오늘(9일)도 수도권과 전국에 최고 3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철원·원주 등 강원영서 일부에는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 강원영서 나머지 지역과 충주·서산·천안 등 충청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