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395건 개방…작년比 17%↑
오픈포맷 아닌 파일도 함께 늘어
“활용보단 개방 실적에만 초점
데이터 관리 지침 의무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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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공공데이터 가운데 7810건이 HWP·PDF 등 활용하기 어려운 파일 포맷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공데이터 개방건수 중 11% 수준으로, 공공데이터 개방 취지가 '활용'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기준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7만395건으로, 지난해 8월(6만182건) 대비 16.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활용하기 어려운 포맷의 데이터도 늘었다.

오픈포맷이란 소프트웨어(SW)로 데이터 개별내용 또는 내부구조를 확인하거나 수정, 변환, 추출 등 가공할 수 있는 기계 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비용 또는 그 밖의 사용에 제약없는 파일 포맷이다. CSV 파일 등이 대표적이다.

정진임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공공데이터는 활용이 목표로, 이를 위해선 기계 판독과 정보 접근의 용이성이 중요한 원칙”이라며 “오픈포맷은 기계 판독과 정보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요건으로, 오픈포맷이 아닌 자료는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오픈포맷 이상 데이터 등록을 권장하고 있다. 행안부 공공데이터 관리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이용자가 공공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기계 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정비하고 오픈포맷으로 제공해야 한다.

다만 관리지침은 '원칙'이 아닌 '권고' 수준이다. 강제 사항이 아니다. 행안부가 행정·공공기관을 점검·권고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행안부는 매년 진행하는 공공데이터 제공운영실태평가에 항목에 오픈포맷 활용 여부를 넣어 관련 지표로 관리 중이지만, 이 또한 페널티가 없다.


명재호 엔코아 부사장은 “지금으로선 누가 어떻게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공공데이터 개방 실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 지침 의무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