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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1분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역성장 속에서도 고부가 OLED DDI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점유율 79%를 차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DDI 시장 선두인 대만은 OLED DDI 시장에서 17.4% 점유율로 2위에 머물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1분기 OLED DDI 시장점유율 55%를 차지했다. LX세미콘이 14.6%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DB하이텍, 매그나칩, 아나패스가 합산 9.4%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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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LSI는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에 OLED DDI 공급을 늘리며 선두 지위를 유지했다. 시스템LSI는 2021년 스마트폰 OLED DDI 시장에서 6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에 OLED DDI를 공급하는 데 1분기에 대만 DDI 1위 사업자인 노바텍(11.6%)보다 43.4%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LX세미콘도 LG전자에 TV용 OLED DDI를 공급하고 스마트폰 DDI 물량을 확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만은 노바텍, 레이디움, 하이맥스 등이 약진했다. OLED DDI는 노바텍과 레이디움을 필두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노바텍은 대만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OLED DDI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레이디움은 4.5%를 기록, 대만 2위 업체로 떠올랐다. 대만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LCD DDI 납품을 주력으로 OLED DDI 공급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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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중 OLED가 처음 쓰인 아이폰X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DDI 시장을 한국과 대만이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DDI 시장에서 OLED DDI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LCD DDI로는 중국 업체와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대만은 한국과 달리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LCD 중심으로 DDI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LCD DDI 시장에서 대만은 한국보다 높은 67%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1% 미만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럽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만에서는 노바텍이 LCD DDI 점유율 31.7%로 1위를 기록했다. 노바텍에 이어 칩원, 옴니비전 등 대만·중국 DDI 업체가 두 자릿수 점유율을 보이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스마트폰 DDI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DDI는 전년 대비 12.5% 감소가 예상된다. LCD DDI 수요는 줄어들고 OLED DDI 수요는 장기적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표>2022년 1분기 반도체 기업 OLED DDI 시장 점유율

한국, 1분기 스마트폰 OLED DDI 점유율 1위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