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한다. 정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의료 분야 AI활용 모델을 구체화하려는 포석이다.
KT는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확장현실(XR) 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KT와 서울성모병원은 인공지능(AI) 역량과 의료 데이터를 결합한다. KT는 서울성모병원이 연속혈당 측정기와 식이 앱, 활동량 계, 인슐린 펌프 등으로 수집한 당뇨 환자의 정보를 활용해 AI 식이관리 솔루션과 진화형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AI 식이관리 솔루션은 AI 영상인식 기술로 음식 종류와 영양성분, 칼로리 등을 자동 인식해 식단 관리를 돕는다. 진화형 인공췌장 알고리즘은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환자의 혈당에 맞게 주입될 인슐린의 양을 분석한다. 이같은 기술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면 당뇨 환자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KT는 이외에도 다양한 의료 파트너사와 협력한다.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영남대학교병원이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당뇨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메디칼엑셀런스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전달받아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혈당측정기 전문기업 아이센스, 인슐린펌프 제조사인 이오플로우와도 자동화된 인공췌장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해 당뇨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T는 정부 과제 참여를 통해 의료 AI 기술의 활용도와 안정성을 검증,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력을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자경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상무는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론티어 기술을 개발하고, 일상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