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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사진=넷플릭스

봉준호 감독의 SF 신작 영화 ‘미키7(Mickey7, 가제)’이 영국에서 크랭크인 했다.

영화 전문 매체 KFTV에 따르면, 봉 감독은 지난 1일부터 영국 런던 인근에 있는 워너브러더스의 리브즈든 스튜디오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이 스튜디오는 ‘해리포터’, ‘킹스맨’, ‘007’,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다수의 인기 작품이 탄생한 곳이다.

봉 감독의 ‘미키7’은 에드워드 애쉬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얼음의 세계인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드는 극도로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 소모성 인조 인간,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의 주인공은 죽고 나면 새로운 몸에서 이전의 기억을 가진 채 깨어난다. 총 6번의 죽음을 겪고 ‘미키7’이 되지만, 또 다시 죽음으로써 ‘미키8’로 깨어난다. 그리스 신화의 역설 ‘테세우스의 배’를 우주 개척이라는 SF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카데미상 4관왕의 주역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처음 제작하는 SF 신작이라는 점 외에도 캐스팅 라인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주인공인 미키7은 ‘트와일라잇’, ‘테넷’, ‘더 배트맨’ 등 할리우드 인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으며, 봉 감독의 전작인 ‘옥자’와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스티븐 연과 틸다 스윈튼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나이브스 아웃’과 ‘유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토니 콜랫, 마블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제나를 연기한 나오미 애키까지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한다.


앞서 차기작을 준비하던 봉 감독이 아직 출판되지 않은 ‘미키7’의 원고를 보게 됐고, 흥미를 느껴 영화화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특한 미키7의 세계관이 봉 감독의 손에서 어떻게 각색될지에 대해 기대가 쏠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