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이 상장 이후 처음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행한 도시봉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2분기 매출 2055억위안(약 39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약 0.1% 작은 규모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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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봉쇄' 조치에 나섰다. 약 2개월간 해당 도시 거주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한편 인력, 물자 이동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물류망이 흔들리면서 중국 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알리바바의 2분기 순이익은 227억위안(약 4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일본 NHK는 코로나19 확산, 도시봉쇄에 따른 개인 소비 수요 위축 등이 중국 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