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E1, 이달 LPG 공급가 20원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에 일제히 인하
코로나 재유행·경기침체 우려
OPEC+ 증산 가능성도 맞물려
사우디 아람코도 하향조정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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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SK가스 CI.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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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K가스·E1, 자동차용 부탄 공급가격 추이

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LPG 가격을 일제히 내린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LPG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SK가스는 8월 LPG 공급가격을 20원 인하했다. 경쟁사인 E1도 마찬가지다. LPG 공급가격을 20원 낮췄다.

이로써 SK가스와 E1이 공급하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당 1731.68원에서 1711.68원, 1732.68원에서 1712.68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당 1485.36원에서 1465.36원, 1485.8원에서 1465.8원으로 인하된다. 산업용 프로판은 1491.96원에서 1471.96원, 1492.4원에서 1472.4원으로 내린다.

양사가 LPG 공급가격을 낮춘 것은 국제 유가 하락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산품인 석유제품 원재료가 원유이기 때문이다. 원가 가격이 낮아지면서 LPG 가격 하락도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바이유의 경우 연초 배럴당 83.47달러에서 지난 6월 113.27달러로 약 36% 올랐으나 지난 7월에는 103.14달러로 약 9% 하락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각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증산 유지 가능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아 석유 가격을 끌어올리던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E1과 SK가스에 8월 국제 LPG 협정가격(CP)을 톤당 프로판 670달러, 부탄 66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각각 전월 대비 55달러(-7.5%), 65달러(-8.9%) 낮췄다. 지난해 8월 프로판 660달러, 655달러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렸다. 특히 최고치이던 올해 4월 각각 940달러, 960달러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LPG 업계 관계자는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 등을 감안했다”면서 “CP 하락에 맞춰 LPG 가격을 적극 인하,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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