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 데이터셋 구축 사업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군중 식별 데이터 구축'
실내외 환경의 군중 특성을 분석해 안전,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적용 기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2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서 지정과제 '실내외 군중 식별 데이터 구축'에 선정돼 사업에 나섰다.
이번 과제는 우경정보기술이 주관하고 구름연구소, 큐브엔시스, 힐링사운드, 글로벌여성ICT네트워크 등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수요처인 한국문화정보원, 서울망원시장, 보령중앙시장, 대구엑스코가 함께 데이터를 적용할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을 추진한다.
사업 목표는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셋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내 공공 데이터셋 구축사업으로는 처음 진행되는 '군집 단위 특성 분석 데이터 구축'이다. 다양한 실내외 환경에서 군중의 계수, 밀집도, 군중 이동, 군집 특성 등을 분석하기 위한 영상 및 이미지 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분석하는 AI 학습 모델을 제시한다.
데이터 구축은 CCTV, 디지털카메라 등 영상 수집장치를 통해 실내외 환경에서 다양한 규모와 특징을 가진 군집체가 등장하는 영상과 이미지 20만장 이상을 수집한 후, AI 학습에 적합한 영상 길이 및 수량을 지정하고 시나리오에 맞게 분류·정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조치 및 정보공개 동의를 획득해 수집한다.
'군중 식별 데이터'는 단순 군집 상황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군집의 행동, 사건, 이상 상황을 검출 및 분류하고 상황 묘사 및 이동 방향, 속도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다양한 군중의 행동 유형과 공간정보를 연계한 AI 학습으로 스마트 쇼핑, 관광 인프라 구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처인 보령중앙시장, 충남일보와 함께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지역 상권 적용 중요성도 알릴 예정이다.
우경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 범죄 예방 및 긴급대처 서비스와 AI 기반 해안선 경계 강화 예측 대응 서비스 등에 군중 특성을 고려한 인공지능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윤하 대표는 “AI는 타 산업과 융합돼 고부가가치 창출이 쉽고 산업 생태계 전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라며 “군중 식별 데이터가 다양한 군중 분석에 적용돼 AI를 통한 인구소멸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