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 대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로서 블랙PDL, QD 소재 등 비발광 소재와 고부가 제품으로 성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지난해 미국 듀폰을 제치고 글로벌 2위 OLED 소재 업체로 도약했다. OLED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도약을 위한 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세계 최초로 OLED 신소재인 블랙PDL을 개발했다. 블랙PDL은 삼성전자 갤럭시 신형 Z폴드3에 처음 적용됐다. 블랙PDL은 OLED 디스플레이에서 유기 발광층 적색, 녹색, 청색 픽셀이 서로 간섭하지 못하게 제어하고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편광필름이 빠지면서 두께를 대폭 줄이고 소비 전력을 25% 향상했다. 일본 도레이가 독점해온 소재를 덕산네오룩스가 선제 개발하고 제품 양산까지 성공했다. 블랙PDL은 갤럭시 폴드 시리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응용처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덕산네오룩스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소재도 개발,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QD 소재를 6년 전부터 개발했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해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향후 2~3년 내 QD잉크, 비카드뮴 QD 등 QD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QD 소재는 삼성과 LG가 개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스마트폰부터 시작된 OLED 전환은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QD 디스플레이 개발이 활발하다.
발광 재료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정공수송층(HTL)을 시작으로 적색 발광층인 레드 호스트 자체 개발과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2017년 적색 보조 소재인 레드 프라임과 2020년 녹색 보조 소재인 그린 프라임을 잇따라 양산했다. 발광 소재 제품군도 다변화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40% 이상이 연구 개발 인력이다. 덕산네오룩스는 미래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천안 사업장 시설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천안 공장에 258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 부지를 마련해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발맞춰 지속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수훈 덕산네오룩스 부회장은 “덕산네오룩스는 작은 연구개발(R&D) 기업으로 시작해 OLED 발광소재 글로벌 2위 업체까지 성장했다”며 “그동안 오랜 시행 착오와 실패를 거듭하고, 실패를 새로운 자산으로 경험 삼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사 눈높이에 맞춰서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우리가 해야 하고할 수 있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덕산네오룩스가 직원과 직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튼튼하고 건실한 회사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