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올해 5월 사망자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면서 인구는 31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전남 지역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10.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코로나19가 고령층의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자리잡았고 인구 고령화로 자연스럽게 사망이 늘어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하면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4개월째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하락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 감소는 885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1개월 연속 자연 감소 중이다. 5월까지 누적된 자연감소는 5만9611명으로 지난해 연간 자연감소분 5만7280명을 넘어섰다.
5월 혼인은 1만7041건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식이 일부 진행되면서 30~40대 결혼이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결혼이 급감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수로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5월 인혼 건수는 8372건으로 0.9% 감소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