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성장률 3.2%로 하향, 물가상승율 6.6% 상향

7월 세계경제전망 발표…한국 성장률 0.2%P 하향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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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우울하고 더 불확실하다(gloomy and more uncertain)”는 진단을 내놨다. IMF는 26일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 대비 0.4%포인트(P) 낮춘 3.2%로 수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4월 대비 0.7%P 하향한 2.9%로 조정했다. 전망 수정에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향 폭이 컸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대비 1.4%P 낮춘 2.3%로 수정했고 내년 성장률도 1.3%P 낮춘 1.0%를 예측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대비 0.2%P 하향한 3.6%로 예측됐다. 내년 성장률은 0.5%P 낮춘 3.9%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1%P 내린 3.3%로 수정됐다. 러시아는 -6.0% 역성장할 전망이지만 4월 전망(-8.5%) 대비 역성장 폭이 감소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4월 전망 대비 0.2%P 하향된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대비 하향 조정 폭이 더 컸다. 내년 성장률은 4월 전망 대비 0.8%P 하향된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4월 전망 이후 실시한 2차 추가경정예산의 효과 등으로 다른 주요국 대비 성장률이 소폭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MF는 “2분기 글로벌 생산은 중국과 러시아의 경기 침체로 위축된 반면 미국 소비지출은 예상을 밑돌았다”며 “미국과 주요 유럽 경제에서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긴축 재정을 촉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가적인 파급효과는 약화된 세계 경제를 강타했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도 상향 조정됐다. 선진국의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 대비 0.9%P 상향 조정한 6.6%가 될 전망이다. 신흥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0.8%P 상향한 9.5%로 수정했다. 다만 IMF는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물가 상승이 진정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에너지 가격 기저 효과로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IMF는 경제 위험 요인으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 감소에 따른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 가계생계비 부담 증가, 임금상승 압력 등을 거론했다. IMF는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 2.6%, 내년에는 2.0%까지 하락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는 단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이고 과감한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며 “재정정책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일시적 선별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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