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딩 에너지 표준' 주단위 확대…“DX로 효율 높여 탄소중립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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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빌딩 에너지 표준(Building Energy Codes) 프로그램'을 전국 주 단위까지 확대한다. 존슨콘트롤즈, 액센츄어 등 민간기업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기술로 빌딩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플랫폼 공급을 확대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최근 지방 정부의 최신 빌딩 에너지 정책 시행과 에너지 저소비 빌딩 개발을 골자로 한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 지원 의향통지서(NOI)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탄소배출량의 35%를 차지하는 빌딩 발생 에너지 소비 감축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미 상원을 통과한 '인프라 투자 법안' 중 가정용 유틸리티 지출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빌딩 에너지 표준(Building Energy Codes) 프로그램' 예산을 활용한다.

미국 국가기후특별위원회(NCTF)는 지난달 빌딩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내구성과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급 빌딩 표준(Advance Building Codes)'을 선보였다. 최신 빌딩 에너지 표준은 화재, 기계, 배관 등 다른 기준 항목과 연동돼 주거용·상업용 빌딩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한 낮은 에너지 사용율을 설정한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 장관은 “신축 빌딩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높이는 것은 전기요금 절약과 극단적 날씨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축 건물 자체의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간기업들은 디지털 기술과 빌딩에 대한 전문지식을 결합해 빌딩의 탈탄소화 전략 성과를 측정하고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존슨콘트롤즈가 액센츄어와 협력해 최첨단 '오픈블루(OpenBlue) 이노베이션 센터'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오픈블루는 고객의 운영기술(OT)과 통합되는 AI 지원 커넥티드 솔루션이다. 빌딩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에지와 클라우드에서 머신러닝을 적용해 최적화된 AI 성능 모델과 데이터를 비교한다. 이를 통해 빌딩 성능을 실시간 관리하고 소요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한다.

오픈블루 플랫폼은 최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 활용도 △공기 중 산소·이산화탄소 분포도 △감염병 위험 △기타 환경 정보를 최적화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유지·보수, 업그레이드·지속가능성 모델링, 분석,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물리적 시제품을 디지털 트윈으로 대체해 리소스 사용, 탄소 배출, 비용·출시 시간을 감소시킨다. 5세대(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용해 연결된 장치들을 원격 관리·제어하고 더 빠르게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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