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시각특수효과(VFX) 기반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K-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지난달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문을 연 팀 스튜디오는 930평 규모로 U자형 가로 21m·높이 5m '볼륨스테이지'와 가로 5m·높이 3m 'XR스테이지' 등 2개 LED 월 스테이지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을 지원한다. 영상콘텐츠 제작은 물론, 팬미팅·쇼케이스·미니콘서트와 웹세미나·콘퍼런스 등 라이브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 서비스 역량을 활용,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활용한 초연결과 AI 기반 미디어 기술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용망을 통한 복수 스튜디오 연결로 공간 제약이 없는 콘텐츠 제작 인프라가 강점이다.
팀 스튜디오 내 2개 스테이지는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나가지 않아도 실제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한다. 배우 등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ED 월에 구현된 배경은 정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촬영하는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시야나 거리도 자연스럽게 트래킹되는 것은 물론, 빛의 방향이나 흐름도 조절할 수 있어 극대화된 현실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최고 수준 LED 월 환경 제공을 위해 아우토 'LED 스크린'과 브롬튼 '이미지 프로세서' 등 분야별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했다.
글로벌 톱티어 수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국내외 스튜디오 간 초협력을 이끌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5G·AI·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연결, 각 스튜디오 리소스와 역량을 손쉽게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허브로 진화를 목표로 한다.
원거리에 물리적으로 떨어진 2개 이상 스튜디오가 동일한 배경을 LED 월에 구현, 배우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같은 배경을 두고 실시간 촬영을 진행해 한 공간에서 작업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 혼합현실(MR) 전문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와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LED 월 배경 공동 제작을 추진한다. 향후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간 제약 없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