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총장 박민서)는 남상호·이용훈 화학과 교수팀(플라즈마분광분석센터)이 정회일 한양대 화학과·최동호 한양대병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분광분석법을 이용해 담낭암을 진단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석법을 이용하면 한 방울, 즉 15 마이크로그램(㎍) 담즙만으로도 담낭암 판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단을 위한 담즙 채취 과정에서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분석화학분야 학술지 애널리스트(Analysts)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담즙을 거의 비파괴적으로 분석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화학분석법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분석법에 사용한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법은 담낭암이 진행됨에 따라 달라지는 무기 원소의 농도 비율을 측정하고, 근적외선 분광법은 생체분자들의 조성 변화를 측정한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용훈 교수는 “한 가지 분광법만 사용했을 때 보다 두 가지 분광법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융합했을 때 담낭암 판별 정확도가 더 향상된다”며 “이종 화학분석 데이터 융합 및 응용은 최근 분석화학 분야 연구의 세계적 트렌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남상호 교수(목포대 플라즈마분광분석센터장)는 “분석화학분야 교육부 지정 핵심연구지원센터인 목포대 플라즈마분광분석센터 첨단화학분석기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의료진단의 핵심기술은 분석화학으로, 목포대 화학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종근당, 질병관리본부, 보건환경연구원, 한미약품, 레고켐, 애니젠, 나노씨엠에스 등 바이오 메디컬 분야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