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자 다음 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는 여름 성수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최근 공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지난 22일 광주공장과 이천공장에서 파업이 결정됐다. 투표결과 찬성률은 87.14%에 달한다. 청주공장의 경우 다음달 1일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비맥주와 노조는 올해 11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임금 7.3% 인상안(임금 5%, 복지 2.3%)을 제시했고 노조는 24% 인상(임금 10%, 복지 14%)을 요구하고 있다.
오비맥주 노조는 작년에도 열흘 간 파업을 진행했다. 작년 오비맥주 노사는 직원임금 2.1% 인상과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해 협상이 타결됐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