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품질 높여 충성고객 확보
전용 세탁 등 세부 콘텐츠 마련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도 준비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하반기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명품 전용 세탁 서비스를 도입해 사후 관리 능력도 제고한다. 오프라인 확장 등 외형성장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멤버십과 명품 전용 세탁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명 등 세부 콘텐츠를 결정하고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오는 9월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 멤버십을 선보이는 것은 머스트잇이 최초다. 당일 배송, 선물 포장 등 머스트잇이 운영하는 고객 서비스 대부분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명품 세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명품 세탁 전문 업체와 제휴를 맺어서 머스트잇 고객에게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멤버십 가입 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명품 세탁 서비스는 지난 15일 발표한 '머스트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머스트잇은 소비자 신뢰 제고에 초점을 두고 사전·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전케어 단계에서는 △판매자 입점 심사 △상품 유통 상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사후케어 단계에서는 △가품 구매 시 200% 책임 △품절·지연 보상 등을 제공한다.
이처럼 머스트잇은 하반기에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거래액 증가를 위한 출혈경쟁 보다는 고정 수요를 확보해 재구매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오프라인 매장·카테고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쟁업체 발란·트렌비와 상반된 전략이다. 두 업체와 달리 상반기 거래액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실제 머스트잇은 발란·트렌비에 비해 광고선전비 지출 비율이 낮은 편이다. 지난 2020년 기준 광고 지출 비중은 총 거래액 대비 1% 미만에 그쳤다. 지난해 광고비를 늘려 135억원을 투입했지만 이 또한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상반기 CJ ENM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향후 CJ ENM과 커머스 사업 뿐 아니라 공동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등을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머스트잇은 라이브커머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CJ ENM으로부터 고정 프로그램 운영 기술과 인프라 등을 지원 받아 업계 최초로 '명품 전문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멤버십과 명품 세탁 모두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세부 내용을 정하는 단계”라며 “시스템 안정화 등을 마치면 오는 9월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