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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금지된 화학 살상 무기로 분류되는 소이탄이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위크 등 외신은 이번 공격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소이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RT 등 러시아 매체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DPR 지배 지역에 소이탄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RT는 “도네츠크 칼리닌스키 지역에서 3번의 폭발음이 울렸다”며 “조명탄으로도 쓰이는 백린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의 보로실로프스키와 칼리닌스키 지역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로 로켓 3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각 DPR과 DPR 민병대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에 소이탄을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주거지역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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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캡처>

보로실로프스키와 칼리닌스키는 모두 친러 DPR 인민군과 러시아군 통제 하에 있는 지역들이다. 최근 러시아가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도네츠크주의 핵심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남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소이탄이 터지는 광경을 담은 동영상이 게시됐다.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백린탄을 쓴 것인지, 아니면 테르밋 소이탄을 쓴 것인지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는 상황이다.

소이탄은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 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고,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소이탄은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리며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