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들에게 원격 진료 제공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시리즈 A 투자금 유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은 주식회사 왕진과 제휴를 맺고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왕진'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입원환자들에게 솔닥과 협업하는 가정의학과, 내과 분야 의료진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왕진' 서비스는 수원 소재 정신과 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솔닥과 주식회사 왕진 간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주식회사 왕진과 제휴를 맺은 의료기관에 솔닥이 자체 개발한 의료기관 간 원격 협진 솔루션을 제공해 환자들의 진료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게 두 회사의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환자 개개인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은 그동안 외부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매일 환자들을 밴과 버스에 나눠 태운 뒤 외부 병원으로 인솔하는 건 병원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한 뒤부터는 전염병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부 진료에 제약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원격진료업계에서는 디지털 왕진 서비스를 통해 입원환자들의 진료 여건이 한 단계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적인 진료와 처방약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에 대한 원격진료를 통해 보다 주기적이고 세심한 진료‧처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을 통해 증거 기반의 진료와 처방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솔닥 측의 설명이다.
이호익 솔닥 대표는 "가정의학과, 내과 전문의가 원격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입원환자와 병원 모두 이전보다 큰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원격진료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의료기관 간 협진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왕진 서비스는 주식회사 왕진이 비대면 진료 수요가 있는 병원과 제휴를 맺은 뒤 솔닥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원격의료 솔루션을 활용해 진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솔닥은 관련 분야 기술 개발과 병원과 병원 간의 원격진료 협진 모델 확장 등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솔닥이 이달 초 포스코기술투자가 운용하는 포스코 사회투자펀드로부터 시리즈 A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의 하나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이 같은 노력들을 꼽고 있다. 포스코 사회투자펀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삼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솔닥은 이 펀드의 첫 번째 투자 기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