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최고 경계레벨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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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8시 5분께 분화한 사쿠라지마 화산. 사진=마이니치신문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24일 오후 8시 5분께 분화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에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기존 레벨3인 ‘입산 규제’에서 가장 높은 레벨 ‘피난’ (레벨5)으로 올렸다. 2007년 일본에 분화경계레벨 제도가 도입된 후 레벨5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며 사쿠라지마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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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직전 23일 모습. 사진=일본 기상청

보도에 따르면 분화가 발생하면서 분연(噴煙, 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이 솟아오르고,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이 분화구에서 2.5㎞까지 날아갔다.

또 분화구에서 3km 이내에서는 분석을, 2km 범위 안에서는 화쇄류(火碎流)를 경계하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화쇄류는 용암 같은 고온의 분출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말한다. 화산 인근 2개 마을 주민 120여 명이 대피했으며,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이다. 본래는 섬이었으나 1914년 대분화로 반도가 됐다. 당시 분화로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4월 25일에도 분화해 연기가 2300m 상공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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