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IAU) 총회가 내달 2~11일 부산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IAU 총회는 84개국 1만2400명 이상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기구로, 천체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공식 권한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06년 명왕성을 행성 목록에서 분리해 왜소행성으로 지정한 바 있다.
IAU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2015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9차 IAU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한국천문학회, 과기정통부, 부산시 등 협력을 통해 최종 유치를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체 205개 세션에서 약 1700개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다.
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발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성과에 대한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5·6일에는 각각 블랙홀 주변을 영상화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국제연구단장 셰퍼드 돌먼 교수와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 대중 강연 등이 진행된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 손상모 박사를 비롯해 황호성 서울대 교수, 이정은·전명원 경희대 교수가 '차세대 천문학' 강연을 6·7일 오전과 오후 총 4회 개최한다.
이외 9일부터 부산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대상 천체 관측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천문학계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우리나라 기초과학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천문우주 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