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가 KB국민은행에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을 공급한다. 지니언스는 NH농협은행에 이어 대형 금융기관을 ERD 고객으로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EDR 솔루션 구축 사업자로 지니언스를 선정하고 계약했다. KB국민은행은 “지니언스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면서 “별도의 공고는 없다”고 밝혔다.
지니언스는 분석 로그 서버 1조(하드웨어), 사용자용 EDR 에이전트 8000카피(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EDR는 엔드포인트, 즉 PC와 노트북 등 단말에서 랜섬웨어·악성코드 등 고도화된 공격 위협을 탐지하고 공격 징후나 공격 진행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보안 제품이다. 침해사고지표(IOC), 기계학습, 행위기반위협탐지(XBA) 등 기술이 적용돼 알려지지 않은 공격까지 탐지한다.
KB국민은행은 EDR 솔루션 구축 사업을 통해 인터넷 PC, 해외영업점 단말에 EDR를 적용하고 실효성을 검증한다. 보안 위협·사고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증 결과에 따라 추가 도입 여부, 물량,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니언스는 이보다 앞서 NH농협은행의 4500여대 규모 '단말 이상행위 탐지·대응 솔루션 도입'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총 10만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까지 고객으로 확보, 향후 금융권 EDR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EDR 시장도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EDR 시장은 초기로, 약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한금융지주, 부산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이 EDR를 도입하며 금융권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안 기준이 높은 금융권에 EDR가 안착하면 향후 전 산업 분야로의 도입 확산 가능성이 짙다. 보안기업 관계자는 “보안제품 적용이 까다로운 금융권에서 EDR를 도입하고 성과를 인정하면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올해 시장이 전년 대비 갑절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기업 등이 가세하면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