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점거 사태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하청노사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진 만큼 오늘은 반드시 협상이 타결돼 불법점거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하청노조의 불법점거가 31일째 이어지면서 생산차질과 선박인도지연에 따른 손실이 지난해 매출액의 20%인 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 조선업이 정확한 납기 준수로 고객들과 쌓아온 신뢰에 금이 간 것이 가장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 자율을 통한 대화와 타협 노력을 적극 지원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중국 수출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재개할 때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과 물류애로 해소, 규제 개선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교역구조 변화에 맞춰 호혜적인 협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 물가대응 과제 중 유가에 대해서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차관은 “지난 1일 유류세 최대 폭 인하 이후 국내 주유소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지속 하락해왔다”며 “어제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점 대비 150원 이상 하락하며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평균가격 1900원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합동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주2회 전국 순회점검, 정유사와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통해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