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을 재차 요구했다.
옐런 장관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이 자리를 통해 러시아가 불법적이고 잔혹한 전쟁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1일 추 부총리와 전화 회의(컨퍼런스콜)를 통해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을 요청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한국은 미국의 오랜 동맹이자 우방”이라며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많은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제안보, 공급망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루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경제와 공급망이 회복력을 갖추는 게 공급망 장애와 교란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양국 소비자와 비즈니스, 노동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추진에 동참해달라고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으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인플레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로 흘러들어가는 원유 판매 수입을 막으면서 가격은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쇼크로 인해 우리는 외국산 원유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느꼈다”며 “배출량을 줄이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과 전세계에 녹색 전환을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확산 관련해 보조를 맞춰 일해나가고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루고 한국과 미국,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같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