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메타, 美 뉴욕 사무실 확장 계획 철회

아마존과 메타가 미국 뉴욕에서 추진할 예정이던 사무실 확장 계획을 중단했다. 팬데믹 이후 확산한 비대면 경제 환경을 고려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재검토하려는 조치라는 현지 언론 분석이 나왔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뉴욕에 새로운 사무 공간을 구축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Photo Image

메타는 기존 브로드웨이 사무실에 더해 약 2만7870㎡에 이르는 공간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었다. 메타는 현재 해당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최근 뉴욕 허드슨야드에 있는 JP모건체이스로부터 임대하려던 공간을 줄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밀라 리브스 메타 대변인은 “사무실 활용에 관한 거래를 진행하지 않은 여러 이유가 있다”면서 “최근 몇년간 일하는 방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연한 비대면 작업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주식 시장 및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채용을 늦추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메타와 아마존이 뉴욕 사무실 확장 계획을 중단한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한 부동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세빌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뉴욕 내 사무실 공실률은 18%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팬데믹 기간에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며 새로운 사무실을 찾았다고 전했다. 아마존도 2019년 허드슨야드에 새로운 일터를 임대한 데 이어 2020년 맨해튼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이 같은 노력의 빛이 바랬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사무실 확장을 중단한 두 회사의 접근법이 앞으로 미국 오피스 시장이 마주할 도전을 잠재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