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면서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온은 블루오벌SK가 7월 13일자로 공식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내·외부 검토를 최근 최근 마무리했다.

지분은 SK온과 포드가 5대5로 보유한다. 이사진은 양사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다. 공동경영 정신에 따라 모든 이사회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한다.

합작법인 본사는 당분간은 SK온 미국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에 위치한다. 향후 블루오벌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포드가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중인 블루오벌시티에는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 포드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선다.

양사는 지난해 9월 각각 5조 1000억원씩 총 10조 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해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470만평) 규모로 포드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190만평)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합작법인의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GW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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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창우 블루오벌SK CEO

합작법인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측의 함창우 대표가 맡는다. 함 대표는 이번 포드와의 합작법인 설립 업무를 총괄해 왔다.

포드측 지엠 크래니가 최고재무경영자(CFO)를 담당한다. 양사는 약 3년 후 해당 직책을 교차한다.

포드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40GWh, 세계에 240GWh에 달하는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 중 상당 물량이 SK온 자체 공장과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된다.

함창우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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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글로벌 생산기지 현황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