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쏘니' 손흥민이 기아·분쟁 해결을 위한 세계적 도움의 손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다.
13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 측은 신임 글로벌 친선대사로 손흥민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WFP 글로벌 친선대사 발탁은 지난해 WFP의 ‘We Deliver’ 영상 내레이션 기부로 맺어진 인연에 이어진 것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서의 인기와 영향력을 토대로 국제적 기아분쟁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흥민의 WFP 글로벌 친선대사 임명은 금일 오후 6시50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FC 대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경기 직전 행사와 함께 공식화된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우리는 축구계의 진정한 스타인 손흥민을 WFP의 가족으로 맞이해 매우 기쁘다. 그와 한 팀이 돼,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는 우리의 결의를 더 확고히 한다”며 “손흥민은 중대한 시기이자 전례 없는 숫자인 3억4500만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굶주림에 놓이기 직전이며, 8억2800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밤 배고픈 채 잠이 드는 상황에 WFP에 합류했다. 그의 연민과 관심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WFP의 캠페인에 동참하게 하는 영감이 되길 바란다. 우리는 이 세계적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0대부터 가족과 떨어져 오랜 외국 생활을 겪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로 잘 헤쳐온 저의 지난 경험들이 전 세계에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 WFP 친선대사로서 세계의 배고픔을 끝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다. 분쟁, 재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놓인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응원한다. 축구장에서 펼쳐진 저의 열정과 용기는 WFP가 지원하는 다양한 필드와 지역을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희 WFP한국사무소 소장은 “손흥민의 메시지는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은 자긍심을 준다. 한때 전쟁으로 피폐해져 WFP 지원을 받았던 나라가 이제는 세계 주요 선진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을 이룩한 스토리는 현재 WFP가 지원하는 다른 나라들에 영감을 주고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