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 컬처·푸드 등 영역 넓혀
지그재그, 캠핑·레저 상품 선보여
무신사, 전문관 서비스 고도화
에이블리, 문구·선물 등 발굴 중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하반기 사업 영역 확장에 가속을 낸다. 패션 부문에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 큐레이션 역량을 토대로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기존 고객 이탈을 막고 외형 성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W컨셉은 '라이프' 카테고리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6월 W컨셉 라이프 카테고리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여행 부문 매출이 141% 성장했고 디지털 매출도 생활·주방가전 위주로 70%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홈·디지털·여행·펫·잡화 등 5대 카테고리를 홈·디지털·여행·컬처·푸드로 개편할 계획이다. 신설하는 푸드 영역에서는 이너뷰티에 관심이 높아진 최근 경향을 반영해 프로틴,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다. 기존 잡화 영역은 컬처로 변경해 디자인문구·도서·취미 영역으로 세분화한다.
지그재그는 하반기 라이프관을 정식 오픈한다. MZ세대 수요를 반영한 라이프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테크·펫·캠핑·레저 등 다양한 영역의 상품들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뷰티관은 입점 브랜드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브랜드 약 480개가 입점해 있다. 연내 1000개의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는 전문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스포츠·키즈·골프·아울렛·명품 등 다양한 전문관을 선보여왔다. 국내외 브랜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각 전문관 입점 브랜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스타일링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카테고리간 교차 추천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한다. 패션·뷰티·라이프 등 각 카테고리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들의 쇼핑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이프 카테고리에서 홈데코·핸드메이드·문구·선물 등 다양한 브랜드·상품을 더욱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패션 플랫폼들이 카테고리 확장에 신경 쓰는 이유는 외형성장에 있다. 기존 패션 카테고리에서 늘릴 수 있는 거래액 규모가 한정적인 데다 신규 고객 유입 또한 제한적이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여 기존 고객 이탈을 줄이고 거래액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플랫폼마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패션 부문에서 키운 큐레이션 경쟁력을 신규 카테고리에 적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