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연내 네이버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 일본·대만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어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해외에 공개한다.
국내에서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티빙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 파라마운트플러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양사 협업을 글로벌로 확대, 첫 공동 투자한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시작으로 7편 공동투자작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작으로 하반기 국내뿐 아니라 파라마운트+를 통해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글로벌에서도 공개한다.
일본·대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티빙은 일본을 다른 국가 대비 문화적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CJ ENM이 구축한 네트워크와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글로벌 OTT 통계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톱10에 tvN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등 티빙 모회사와 관계사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대만 또한 지난해 넷플릭스 TV시리즈 톱10 중 8개가 한국 작품일 정도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높다.
티빙은 일본·대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파라마운트+와 공동투자작 이외 콘텐츠 시너지를 낼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현지 상황과 파트너십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 진출 시기는 변경될 수 있으나 진출 계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티빙은 콘텐츠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 티빙에서 독점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라쿠텐 비키' 등 해외 플랫폼사를 통해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 160여개국에서 제공되고 있다.
공개 일주일 만에 라쿠텐 비키 '미주·유럽 부문'에서 주간 톱5에 오르고 평점 9.7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일상생활과 관계, 사랑의 과정을 매우 정확하게 보여준다' 등 2000개 이상 시청자 코멘트도 호평 일색이었다.
라쿠텐 비키는 시즌2 공개에 앞서 '만화의 날'을 기념해 지난 5월 중 이틀간 시즌1을 무료 공개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라쿠텐 비키는 “'유미의 세포들' 인기는 풍부한 줄거리와 원작 웹툰의 탄탄한 팬덤”이라며 “유미라는 평범한 인물의 현실 로맨스를 중심으로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