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가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다양화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는 올해만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3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OTT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이다.
웨이브는 주주사인 지상파 방송 3사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것은 물론, 종편·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국내 주요 방송콘텐츠 기업과 협업으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과 별도로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웨이브는 출범 초기부터 오리지널 콘텐츠에 적극 투자해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웨이브 첫 오리지널 '녹두전'을 비롯해 '보쌈 운명을 훔치다' 등 사극은 미주지역과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 다수 국가에 공급됐다. '꼰대인턴' '좀비탐정' '거짓말의 거짓말' '오월의 청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원더우먼' '트레이서' 등 오리지널 드라마도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미주지역에서는 웨이브 아메리카(옛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 현지 OTT '코코와'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로컬 사업자와 협력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글로벌 스튜디오와 협업도 지속한다.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드라마 인기작을 월정액 서비스 하나로 제공 중이다. HBO와 NBC유니버설, 소니 등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인기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유포리아' 등 HBO 주요작부터 '처키' '영 락' '닥터데스' 등 NBC유니버설·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웨이브는 “글로벌 진출 시점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주요 국가별 맞춤형 진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각도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가 직접 해외 진출하는 것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OTT를 통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공급하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SK스퀘어 등으로 대주주 구성이 동일한 웨이브 아메리카를 통한 미국 등 북미 진출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