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탄소중립 스마트빌딩 '인텐시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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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일렉트릭이 프랑스 그르노블에 건축한 인텐시티(Inten City)가 2022 월드 체인징 아이디어 어워즈 건축부문 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에너지 관리·자동화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탄소중립을 실현한 스마트빌딩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프랑스 그르노블에 건축한 '인텐시티'(Inten City)는 미국 월간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2022 월드 체인징 아이디어 어워즈' 건축부문을 수상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빌딩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세계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빌딩 에너지의 30% 이상은 낭비되고 있어 효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슈나이더는 버려지는 에너지를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공간에서 운영되는 장비와 시설을 모니터링·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전환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탄소중립 빌딩전략'을 앞세워 에너지 낭비 문제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한다. 자체 개발한 오픈 아키텍처 '에코스트럭처 플랫폼'이 배전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디지털화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을 지원하며, 그 과정에서 건물에서 버려지는 에너지 폐기물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킨다.

2017년 그르노블에 준공된 인텐시티는 슈나이더의 플래그십 빌딩으로, 지속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인간중심적 '탄소중립'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운영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건물에 서로 연결된 각종 장비, 에지 컨트롤 및 고급 분석 솔루션으로 에너지·탄소 연간성과지표(KPI)를 디지털 방식으로 모니터링하고 보고한다. 빌딩관리시스템(BMS)은 6만여개 데이터를 가공해 건물 효율성과 복원성을 높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편안함을 만들어 낸다.

에코스트럭처 플랫폼과 엔드투엔드 디지털 개방형 아키텍처가 5000여명의 임직원이 종사하는 인텐시티의 여러 물리적 공간을 2만6000㎡ 단일 공간으로 통합 운영,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인텐시티 에너지 소비량은 유럽 건물 평균의 10분의 1 수준이다. 건물 내에는 소각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공급한다. 태양광 패널 4000㎡, 풍력 터빈 2개, 300㎾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인텐시티는 연간 970㎿ 에너지를 생산해 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인텐시티는 필요한 에너지만 소비하고 에너지를 비축, 건물 외부로 전달해 건물 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넷제로'(Net Zero)를 실현한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월드 체인징 아이디어 어워즈는 기후, 사회정의, 인공지능(AI), 데이터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를 상대로 스마트빌딩을 확대 공급하고 있는 슈나이더는 디지털전환, 탄소중립을 선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앙드레 마리노 슈나이더 수석부사장은 “인텐시티는 슈나이더의 고급 에너지 성능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한 미래 에너지 건물”이라면서 “혁신을 핵심 가치로 디지털과 전력 분야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슈나이더의 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