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관련 테크 회사인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뉴럴링크의 최고위직 임원인 시본 질리스 사이에서 쌍둥이 자녀를 얻었다. 질리스의 나이는 36세로 머스크보다 15살 연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 머스크와 질리스가 쌍둥이의 중간이름에 부친과 모친의 성을 넣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머스크가 회사 임원 질리스와 만났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공개된 경력에 따르면 질리스는 현재 뉴럴링크에서 운영 이사 겸 특별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고 있다.
질리스는 2015년 AI 전문가 자격으로 머스크를 처음 만났고, 2017∼2019년 테슬라의 AI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했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난해 11월은 머스크가 전 연인이던 그라임스와의 관계에서 대리모를 통해 딸을 출산하기 한 달 전이다. 머스크와 그라임스는 3년간 사귀었고 현재는 헤어진 상태다.
머스크는 질리스와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으면서 현재 자녀 9명을 둔 아빠가 됐다. 첫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5명,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관계에서 2명, 질리스와의 관계에서 2명이다.
한편 머스크는 평소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 등의 저출산 문제를 우려하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트위터에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며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지며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