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 비전 '글로벌 리딩 무역 투자 파트너'를 제시하고 8만개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해외채권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추심기관과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채권회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무보는 7일 서울 본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을 발표했다. 새 비전 핵심은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성장 지원 △국외 채권회수 역량 강화 및 현지 금융 활성화 △신성장 동력 지원 △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 확대다.
우선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실적이 없는 기업도 무역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춘다. 업종 특성과 성장가능성 등을 평가해 글로벌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육성 대상 중소 중견기업 수를 기존 3만개에서 8만개로 5만개 늘린다.
무보는 '해외채권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추심기관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채권회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수출기업 현지법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 보증 제도와 현지 거래대금 미회수위험을 담보하는 단기수출보험 특화 상품도 마련한다.
신성장 동력을 지원하기 위해 △메타버스·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유망산업 최적화 지원 △원전·방산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패키지 제공 △글로벌 공급망 변수 대응과 주요 물자 수급 안정을 위한 해외 인수합병(M&A)과 국내 생산기반 조성도 지원한다.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신용정보 빅데이터를 고도화해 개방범위 확장 △언제 어디서나 별도심사 없이 즉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수출보험 확대 △고객들의 긴급 이슈에 대한 온라인 실시간 솔루션 제공 채널 '애프터슈어(After-Sure)' 서비스 도입 등도 진행한다.
무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대란 등 상황에서도 △중소·중견기업에 66.6조원 △신흥시장 개척 지원에 48.9조원 △신산업 수출지원에 20.2조원 등 각 분야 역대 최대 규모 무역보험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6월까지 중소·중견기업에 35.9조원을 지원하는 등 무역보험 지원실적이 115.8조원으로 활발한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원자재 값·환율 상승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제가 우리 기업들 앞에 놓여있는 만큼 무역과 해외 투자 넘버원 파트너로 우리 기업 글로벌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새로운 비전에 담아 새기고 앞으로 30년도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