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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순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단락(쇼트)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은 안전 측면에서나 산업 측면에서나 의미가 매우 큽니다.”

리튬이차전지 전지전극단자용 고신뢰성 고분자 절연 필름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곽순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외산 제품 의존에서 벗어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고신뢰성 절연 필름은 파우치 타입 이차전지뿐만 아니라 원통형·각형 이차전지 절연 소재로도 적용이 가능, 전체 이차전지 셀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올해 리튬이차전지용 고분자 필름 시장 규모는 국내 기준 300억원 이상, 앞으로 2027년에는 약 13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 제품을 쓸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컸다”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쓰임새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2010년부터 이차전지 알루미늄 파우치 연구를 하면서 단락 문제가 난제임을 체감했고,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KIST 디딤돌 과제' 덕분에 연구에 착수할 수 있었다. 곽 연구원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창업과 사업화가 목적이었으며, 디딤돌 과제를 활용했다”면서 “2020년부터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 이후 상용화까지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IST 기술출자 기업인 케이피머트리얼즈가 이미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필름 기술 이전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 연구원은 “케이피머트리얼즈가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차전지 전극단자(리드탭), 관련 필름 생산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산업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