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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일 계속되는 암호화폐 폭락으로 예금 인출을 중단하거나 관련 사업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는 플랫폼 내 모든 인출과 거래, 예치를 중단했으며, 당국에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볼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변동성이 큰 시장 여건과 핵심 사업 파트너의 재정적 어려움이 미친 여파, 현재 시장의 여건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후 플랫폼에서 1억 9770만 달러의 뱅크런(예금인출 요구)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볼드는 30%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옵션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다르샨 바티자 볼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6일만 해도 인출이 보통 때처럼 진행되고 있으며, 변동성 있는 시장 여건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했으나, 계속되는 암호화폐 가치 폭락에 백기를 들었다.

앞서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와 바벨 파이낸스는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예금인출을 중단했으며, 암호화폐 전문 투자 헤지펀드인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은 최근 파산했다.

이 가운데, 계속해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시도하던 메타(옛 페이스북)도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더버지 등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오는 9월 전자지갑 서비스 노비(Novi)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손을 잡고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9개월 만이다.

메타는 “이달 21일부터 노비에 암호화폐를 입금할 수 없으며 9월 1일부터는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되기 때문에 디지털 지갑에 보관된 코인을 빨리 인출하라”고 공지했다. 다만 노비의 전자 지갑 기술을 메타버스에서 이용자와 기업을 위한 결제 시스템 구축에 적용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침체에 빠진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로 접어든 가운데 메타가 전자 지갑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암호화폐 프로젝트도 중단했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