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LCS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얍비콘 활용 의료·행정·상업 적용
쇼핑몰·정부 시스템 인프라 개선
줄서기 문제 등 도시 혼잡도 낮춰

Photo Image

얍이 필리핀 LCS 그룹과 손잡고 현지에 진출한다. 하이브리드 비콘 기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필리핀 의료·행정·상업 등 분야에 적용한다.

얍은 LCS그룹과 합작법인(JV) '카샤 케이피디 얍'을 설립했다. 조인트벤처에는 얍 글로벌과 LCS 자회사 카샤와 케이피디 등 3사가 출자했다.

조인트벤처는 얍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비콘(얍비콘)을 기반으로 공동 사업을 펼친다. 프랜차이즈·대형 쇼핑몰·지방정부 등 시스템을 IoT 서비스로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목표다.

얍비콘은 고주파 기술을 활용, 블루투스 연동 없이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얍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비대면 주문결제 '얍오더', 출퇴근 관리 '얍워크' '얍 도슨트' '타깃 마케팅' '횡단보도 스몸비 방지' 등을 운영 중이다.

필리핀에선 주요 도시, 시설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독립 점포와 제휴해 얍 비콘 기술을 접목한 실내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 백화점, 유통매장과는 방문 고객에 '브랜드 타겟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방 정부앱에도 얍 기술을 적용한다. 루이스 차빗 싱슨 LCS 회장은 필리핀 주지사 대표 '국가의장'을 맡고 있다. 싱슨 회장이 보급을 주도하는 모바일 신분증·결제 서비스앱 '수퍼앱'에 얍의 위치융합 기술과 서비스, 빅데이터, 디지털감염추적시스템 등을 접목해 의료·행정 서비스를 개선·발굴하기로 했다.

기술 협력은 LCS 제안으로 성사됐다. LCS그룹은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필리핀 대기업이다. 주력인 부동산 개발업을 비롯해 광산, 운송, 방위, 통신타워 건설, 온라인 플랫폼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 LCS는 얍의 서비스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얍 기술을 LCS 사업 분야, 필리핀 도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필리핀 주요 도시의 높은 인구밀집도로 인한 장시간 줄서기, 혼잡 등을 얍 기술로 해결하고 나아가 스마트 시티 구축까지 협력한다는 그림이다.

얍은 필리핀의 시장성에 주목했다. 필리핀은 1억1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 계좌 보유율은 낮지만 전 인구의 절반가량이 전자지갑을 사용한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확산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가속이 붙었다.

얍은 필리핀 사업을 출발점으로 동남아 시장도 공략한다. 필리핀 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안경훈 얍컴퍼니 창업자·대표는 “필리핀의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외식, 교통 등 생활 분야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상황이 일상화됐다”며 “얍비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줄서기, 주문이 간편해지고 도시 혼잡도 또한 대폭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대표는 “LCS그룹과 협력으로 행정, 의료 등 다양한 분야까지 IoT 기반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며 “필리핀을 출발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얍인사이더 전략을 본격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