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조선대 교수팀과 공동 개발
영하 253도서 금속소재 압축·인장 평가
고가 액화 헬륨·극저온 냉동기 수입 대체
액화수소 저장·이송용기 소재 개발 기여
우주항공·의료·양자컴퓨팅 등 응용 기대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영하 253도 극저온 환경에서 금속소재 시험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극저온 시험 장비 국산화로 액화수소 저장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극저온 진공펌프를 제조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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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개발한 극저온 냉동기>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개발한 장비는 영하 253도 환경에서 금속소재 압축·인장 특성을 평가하는 기기다. 안규백 조선대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팀과 공동 개발했다.

극저온 시험장비는 액화수소 저장·이송 용기 소재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청정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는 영하 252.7도로 냉각하면 액화수소가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에 불과하다. 액화수소 상태로 저장·이송해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영하 253도 이하 환경을 견디려면 저장 용기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액화수소 저장 탱크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극저온에 적합한 소재 연구를 위해 액화 헬륨 또는 극저온 냉동기를 고가로 수입해야 했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관계자는 “시험장치 국산화는 물론 극저온 소재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영하 265도 이하까지 도달할 수 있는 극저온 냉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컴프레서와 실린더가 헬륨가스를 반복적으로 압축·팽창시키며 초저온 냉각 환경을 구현한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극저온 냉동 기술이 우주항공, 의료, 양자컴퓨팅 등 미래 핵심 산업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각각 액화연료, 콜드체인, 냉각 장비 등에 극저온 기술을 필요로 한다.

크라이오에이치는 현재 초저온 냉각 기술을 진공펌프에 결합한 극저온 진공펌프를 생산하고 있다. 기체 분자를 차갑게 해 운동 에너지를 없앤 후 펌프로 분자를 제거하며 진공 상태를 만든다. 극저온 진공펌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 공정에 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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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이번 시험장치 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극저온기술 응용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 평택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양원균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연구소장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냉동장치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고 극저온 냉동기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