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영국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4일 밝혔다.
항공기 운송은 크기와 거리는 물론 최첨단 정밀 부품과 고가 장비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최고난도 물류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화물전세기 3대, 무진동 트레일러 27대, 컨보이차량 18대, 크레인, 지게차 등 특수 화물에 최적화된 장비와 다수의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T-50B를 3대씩 나눠 진행했다. 동일한 운송 과정을 3번 반복해 총 9대의 항공기를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했다.
가장 먼저 동체, 날개, 수평꼬리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으로 분해된 T-50B는 특수 제작된 방수커버와 결박을 위한 탄성벨트로 포장돼 원주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운송됐다. 이후 B747-400F 화물전세기에 적재돼 8800km를 이동한 뒤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육상운송으로 전환키 위한 환적 작업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길이 13m 무진동 트레일러에 실린 항공기는 시속 60km 안팎의 저속으로 운행하며 보스콤다운 비행장까지 옮겨졌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T-50B는 재조립 과정을 거쳐 에어쇼에서 최상의 비행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조립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에도 영국 에어쇼에 참가한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기를 운송한 바 있다. 공군이 사용했던 T-38 훈련기 15대를 미 공군에 반환할 당시에도 육상운송과 선적을 담당했다. 터키 고대유적,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원전설비, 대형극장 등 다양한 종류의 특수 화물운송을 수행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은 “특수화물 운송 분야의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물류 서비스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