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전시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은 네이버 '제페토'에 어린이박물관을 실제와 동일하게 디지털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오프라인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는 물론, 기획전시도 항상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지향한다. 서울 이외 지역 어린이에 어린이박물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한다. 체험식 박물관인 어린이박물관 특성상 하루 출입 가능한 인원이 제한돼 주말이면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제페토는 세계 2억명 이상 누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 10대 이용자는 80%다. 국내외 어느 지역에서든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을 이용하기 쉬운 구조다. 앞서 지난 5월 100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모두가 어린이' 특별 전시를 개최, 이용 수요를 입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프라인 어린이박물관 내 전시물은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요소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유로운 관람, 다양한 교육을 목표로 한다.
제페토 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을 2개 이상 개발하고 NPC 기능을 탑재해 퀘스트 등으로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활한 게임과 콘텐츠 제공을 위해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조성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주 이용자 연령대를 고려해 콘텐츠 내 교육적 효용성이 높은 문제해결, 창의적 활동,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한다. 어린이박물관만의 캐릭터 코스튬, 액세서리 아이템 등 아바타 스타일 옵션으로 이용자 흥미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문화재 학습기회 보장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품과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제페토 어린이박물관은 올 연말 오픈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박물관은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이외 지역 어린이 접근성이 낮고 주말에 예약이 몰려 관람이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며 “오프라인 어린이박물관을 제페토에 디지털로 동일하게 구현, 전국 어린이 대상 각종 체험으로 성취감과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