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분리된 직후의 큐브위성 STEP Cube Lab-Ⅱ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궤도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이 처음 사출한 큐브위성의 상태정보 수신이 일부 완료됐다. 지상국과 큐브위성 간 양방향 교신까지는 자세 안정화가 더 필요해 완전한 사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조선대팀 큐브위성 'STEP Cube Lab-Ⅱ'로부터 총 4회에 걸친 상태정보를 수신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STEP Cube Lab-Ⅱ는 지난 30일 오후 4시 50분께 고도 700㎞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됐다. 애초 목표로 했던 상태정보 총 수신 횟수는 20회였으나 큐브위성 자세가 현재 빠르게 회전(텀블링)하는 중으로 자세 안정화 이후 완전한 양방향 교신이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큐브위성이 보내온 상태정보에는 위성 모드, 자세, GPS 상태(현재 꺼짐), 배터리 모드(정상), 배터리 전압(정상) 정보가 포함됐다.

지상국은 교신 예정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상태정보 수신과 교신 명령을 진행할 계획이다.

Photo Image
STEP Cube Lab-Ⅱ 최종 조립 형상.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STEP Cube Lab-Ⅱ를 포함한 총 4개 큐브위성은 지난 2019년 개최한 제5회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4개 대학팀이 직접 제작·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해외 발사체를 이용한 과거 4차례의 큐브위성 발사에서도 양방향 교신에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다.

큐브위성은 예산이나 구조적 측면에서 상업용 위성 대비 신뢰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고 정확한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대부분 전력, 충격 등으로 인한 오작동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STEP Cube Lab-Ⅱ는 현재 배터리 모드와 전압이 정상 상태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자세 안정화가 이뤄지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TEP Cube Lab-Ⅱ 사출 이후 성능검증위성은 질량 변화 등에 따라 자세 안정화 과정을 다시 거친다. 이후 1일 오후 4시 30분께 두 번째 큐브위성인 RANDEV(KAIST)를 사출하고 3일 SNUGLITE-Ⅱ(서울대), 5일 MIMAN(연세대) 순으로 이틀 간격 사출이 진행된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