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중소기업도 빅테크 물결 올라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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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왈 프리트 페덱스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MEA) 회장

기술은 우리를 지배한다. 인간으로 살고 일하며, 이동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급부상한 기술 중 중요한 혁신을 꼽으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모두 상호 연결돼 있다. 기술 통합은 인프라와 교통, 심지어 우리가 피자 배달을 주문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바꾼다. 중소기업을 변화시킬 혁신 역시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에 달려 있다.

먼저 AI로 구동되는 스마트기술을 꼽을 수 있다.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결합으로 우리는 사회와 기업에서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페덱스 사업 역시 기술 덕분에 지속적이고 빠른 변화가 진행 중이다. 페덱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디지털 및 물리적 네트워크에서 데이터가 작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전환을 바탕으로 더 빠르고 효율적 배송이 가능하다.

새롭게 열린 데이터 세상 덕분에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서 공급망 디지털화, 실시간 재고 추적 및 물류 관리라는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AI가 제공하는 혜택의 근간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고객 서비스, 통·번역, 데이터를 더욱 정교하게 사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AI는 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툴이다.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조, 창고 관리, 재고 추적 또는 단순한 직원 근무일정표 정리 등 수많은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 소비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 특성을 매핑하는 기술 덕분에 고객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AI는 로봇공학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실험적이었던 로봇이 이제는 서비스 산업에서 주류로 사용되는 성실한 일꾼이 됐다. 쇼핑몰, 공항, 병원 등 많은 장소에 봇(Bot)이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진국에서 로봇은 흔한 현상이 됐다.

페덱스는 창고 관리에 AI 로봇공학을 활용한다. 중국에 AI 기반의 지능형 분류 로봇을 도입해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발송물을 분류한다. e커머스 성장으로 창고 관리가 분주해지는 가운데 직원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더 중요한 작업에 재배치돼 해당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로봇이 제공하는 효율성의 원천은 AI 통합이다. AI는 다양한 조건을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해석할 수 있는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향후 이런 기술이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고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일을 덜어 줄 수 있다.

모빌리티도 빼놓을 수 없다. 미래의 모빌리티는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편리성 등 세 가지 주요 문제점을 해결한다. 전기차에서 여객용 드론까지 이동 수단의 새 물결은 적은 배출가스로 깨끗한 세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자체 두뇌와 센서, 위성기술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매핑하고 감지하는 기능이 있는 자율주행차는 인적 오류를 제거해 더 많은 안전성을 제공한다.

라스트마일 문제 해결에 자율주행차가 도움을 주고, 이는 도심 대기질 개선과 1인당 에너지 및 연료 소비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페덱스는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네오릭스(Neolix)와 협력해 자율주행 배송차 시험을 시작했다. 현재 시험 운행 중인 무배출 100% 전동화 배송 차량은 L4급 자율주행기술로 움직인다. 화물 상자는 온도 제어가 가능한 화물칸이자 스마트 소포 로커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앞으로 변화할 세상을 살펴봤다. 올해는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 간 교차 및 통합의 길목에서 더욱 많은 기회가 등장할 것이다. 온라인쇼핑, 몰입형·체험형 리테일, 고객 서비스에서 게임 및 교육·데이트를 위한 온라인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이제 디지털 환경과 실존 세계는 점점 더 닮아 갈 것이다.

기술은 대기업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규모의 기업이 일상적 업무 흐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와 크기의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를 활용하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개선하여 궁극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기회다.

카왈 프리트 페덱스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MEA) 회장 mediarelations@fede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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