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의 경영권 장악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장녀 구미현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다. 주주총회는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 이상의 반대로 부결됐다.
30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이 제기한 '이사 48명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은 우호 세력으로 이사회를 채워 지분 매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을 뒀지만 좌초하게 된 셈이다.
이날 임시총회는 구미현 이사가 본인이나 대리인이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 소집을 요청한 구 전 부회장은 대리인이 참석했고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씨만이 직접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최대 주주다. 이어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구미현·구명진 자매가 각각 19.28%, 19.6%씩 지분을 갖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출석한 주주의 과반 요건을 충족해 안건은 최종 부결됐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