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족 60%가 유료회원…쿠팡·네이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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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고객 절반 이상이 유료 멤버십에 가입했다. 쿠팡 로켓와우와 네이버플러스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 모두 유료회원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온라인쇼핑 멤버십 리포트 2022'에 따르면 e커머스 유료멤버십 이용자는 59.1%로 나타났다. 멤버십 구독 응답률은 2020년 40.2%, 2021년 52.8%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들은 평균 1.56개 멤버십을 구독하고 있고 비회원보다 구매 빈도와 객단가가 높았다.

쿠팡 로켓와우와 네이버플러스가 선두권을 차지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족 중 최근 한 달 내 로켓와우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회원은 54.9%였다. 네이버플러스는 39.7%로 나타났다. 그 뒤를 신세계·지마켓 통합멤버십인 스마일 클럽(28.3%)과 SK텔레콤의 T우주패스(14.6%)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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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 로켓와우는 모든 지표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응답자의 39.9%가 로켓와우를 현재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 이용 고객도 32.6%에 달했다. 네이버플러스와 스마일클럽 주 이용률이 16.3%, 11.1%에 그친 것과 큰 격차를 보였다.

쿠팡과 네이버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유료 멤버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 모두 유료회원 1000만명 달성을 앞둔 만큼 고지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로켓와우 가입자는 올 1분기 기준 9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도 이달 누적 이용자가 800만명에 달한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으로 인상하면서 월 4900원의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는 직접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더 많은 멤버십 혜택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무료배송과 반품에 더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회원 확보에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높은 적립률에 외부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로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넓히고 있다. SPC그룹, 티빙 등과의 포인트 제휴가 대표적이다. 외연 확장을 위한 Z세대 전용 멤버십도 추진 중이다.

e커머스 거래액 점유율을 놓고 경쟁도 치열하다. 멤버십은 플랫폼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록인 효과'도 있다. 멤버십 회원은 비회원보다 평균 구매 빈도와 객단가 모두 월등히 높다. 로켓와우 회원의 주 평균 구매 빈도는 1.65회로 비회원 대비 94% 자주 구매했다. 월평균 구매액도 20만3000원으로 비회원보다 40%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플러스 역시 멤버십 회원의 주 평균 구매 빈도는 비회원보다 46% 높은 1.59회며, 월평균 구매액도 31% 많은 21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쿠팡은 구독료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방지, 네이버는 장기 회원을 늘리는 것이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로켓와우 월회비 인상과 상관없이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률은 37.6%에 그쳤다. 상당수는 해지 또는 유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중간 해지 후 재가입한 고객 비중이 24.3%로 로켓와우(15.3%), 스마일클럽(11.3%) 등 경쟁 멤버십보다 높았다.

온라인쇼핑족 60%가 유료회원…쿠팡·네이버 '경쟁'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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