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플랫폼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발란·머스트잇·트렌비 등 기존 선발업체에 무신사·캐치패션 등 신규 업체가 뛰어드는 양상이다. 올해 명품 플랫폼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 가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만성 적자 구조, 과도한 출혈 경쟁은 문제점이다. 가품 논란으로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점도 업계의 공통된 과제다.


하반기 사업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하반기는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목전에 둔 시기이기 때문이다. 향후 사업 전개는 물론 기업공개(IPO) 추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시장이 예년에 비해 위축된 만큼 거래액 중심의 외형 성장과 실적 중심의 수익성 개선을 놓고 업체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발란은 리테일테크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머스트잇은 CJ ENM 투자를 기반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명품 전용 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을 준비한다. 트렌비는 강점인 명품 검수 능력을 바탕으로 리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패션 플랫폼 1위 업체 무신사도 하반기에 목동 제2검수센터 오픈과 함께 검수 능력을 앞세워 명품 플랫폼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