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가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 기존 판매 전략을 벗어나 모바일·온라인을 활용한 채널 다변화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특히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침대업계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3월부터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 판매 제품은 'N32 토퍼 매트리스'와 '뷰티레스트 자스민' 등 중저가 제품이다. 지난해 20회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2회를 진행하는 등 판매를 늘리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판매 성적도 뛰어난 편이다. 지난 26일 저녁 1시간 동안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약 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3일에는 SSG닷컴 상반기 인기 브랜드만 참여하는 앵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검증된 품질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구매 결정 시간이 짧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침대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100만~300만원대 매트리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 또한 지난 2년간 20회 이상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가구 카테고리 최초로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민 쇼핑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 방송마다 평균 1억~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누스는 신제품을 소개할 때도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누스는 지난달 매트리스 신제품 '럭스 메모리폼 매트리스'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진행했다.
한샘도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포시즌'에 힘을 싣기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4회, 올해 3회를 진행했는데 평균 시청자 수가 1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샘은 올해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라이브' 편성을 2배 확대해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침대업계의 라이브커머스 확대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사용 기간이 길다는 제품 특성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침대업계 입장에서 라이브커머스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 채널”이라며 “라이브커머스 주요 소비층이 2030 세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