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서부의 꽁꽁 언 땅속에서 온전한 모습의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 이 아기 매머드는 약 3만년 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기 매머드 사체는 지난 21일 캐나다 북서부 유콘준주의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작업 중이던 금광 광부들에게 발견됐다.
캐나다 등 북미는 러시아 시베리아 등과 함께 과거 매머드가 많이 분포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이렇게 생존 당시 모습이 완벽하게 보존된 미라 형태의 매머드 사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콘 준주 정부는 암컷으로 추정되는 이 매머드에 '눈초가'(Nun cho ga)라는 이름을 붙였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말로 '큰 아기 동물'을 의미한다.
현지 고생물학자 그랜트 자줄라는 “빙하기 고생물학자로서 실제 매머드와 마주치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면서 “그 꿈이 오늘 실현됐다. '눈초가'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동물 미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오늘날의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긴 매머드는 약 600만년 전 지구에 처음 나타나 약 4000년 전에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머드의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빙하기가 끝난 뒤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설, 대규모 자연재해 혹은 감염병에 희생됐다는 설, 운석 충돌설과 화산 폭발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